오랜 고민 끝에 소니의 a7m3를 구매했다.
캐논 미러리스로 입문해 3년 좀 안되게 캐논만 써왔던 유저로써
캐논의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EOS R의 발표가 있었을때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직 캐논은 소니만큼 절실하지 않은 것 같았다.
스위블 액정을 넣어 준 것 까지는 좋은데, 4k에서 1.7크롭...?
그리고 기대했던 5축 손떨방 조차 들어있지 않았다.
SD카드 슬롯이 한개라는건 솔직히 아마추어인 나에겐 그다지 단점이 되진 않았지만
전체적인 스펙을 봤을때 200만원 중반대의 가격을 지불할만한 이유가 없었다.
2세대 쯤 되면 괜찮게 나올 것도 같긴한데
캐논의 2세대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게임체인저라 불리는 소니의 a7m3를 구매하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소니 카메라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바디의 기계적 성능은 차치하더라도
비싼 렌즈군, 직관적이지 못한 인터페이스, 터치스크린에 대한 인색함
이런 점들이 소니를 기피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a7m3 말고는 현시점에서 딱히 대안이라고 할 만한 풀프레임 미러리스도 없는게 현실인것같다.
소니의 sLog 를 좋아하기도 하고..
렌즈는 소니의 가장 저렴한 풀프레임용 렌즈인 50mm 1.8 렌즈를 구매했다.
가장 저렴하다고 해도 캐논의 신쩜팔보다 비싸고, 초점거리도 더 멀며 더 시끄럽고 AF도 느리다.
하지만 화질면에서는 신쩜팔보다 근소하지만 우세한 것 같다.
원체 단렌즈를 좋아하기도 하고, 1.8의 조리개로 야간에서도 쓸만한 사진들을 건질 수 있을것같아서 번들렌즈 킷은 패스했다.
그립감은 확실히 M5보다 묵직하고 더 좋은데, 손이 큰 편인 나에겐 이 카메라도 역시 파지했을때 새끼손가락이 남는다.
일본에 와서 약 560일간 EOS M5를 정말 잘 사용했다.
이 카메라로 많은 추억들을 담았고
나에게는 꽤 의미가 깊은 카메라이다. 앞으로도 서브 카메라로써 쭉 쓸 예정이다. (서브랍시고 산 리코 GR은 어쩌지..?)
리코 GR도 처분할까 했는데 역시 가지고 있는게 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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